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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나누기

책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식사' 읽고 시작된 변화


2023년 목표는 하나 다이어트 성공하기였다. 나의 모든 건 다이어트에 초점이 맞춰져 돌아갔고, 다이어트에 적합한 삶을 살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그 즉시 우울해졌다. 이것만 하고 나면 내 모든 삶이 잘 돌아갈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모든 것을 다이어트에 주었다. 건강한 삶이 목표라는 그럴듯한 허울 아래 내 마음이 병들어 가는 게 느껴졌다. 원래의 목적은 무엇이었으며, 지금 나는 그래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가, 행복한가,를 고민하다가 책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를 발견하고, 다이어트를 끊었다.

줄자에 둘러쌓이 포크,다이어트 강박을 표현하는 사진

 


 

 넘쳐나는 다이어트 관련 컨텐츠 그에 비해...

 

다이어트 컨텐츠들이콘텐츠들이 흐르고 넘쳐난다. 요즘은 건강을 챙기라면서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지향하는 콘텐츠들이 나온다. 이건 과연 괜찮을까? 극단적 다이어트를 경계하라고 하면서도 다이어트는 계속되야 하다고 은근히 흘리며 말한다. 

탈다이어트, 직관적 식사와 관련된 컨텐츠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돈이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헬스 유튜버들 조차 다이어트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다이어트를 놓으라고 말하진 않는다.

이뻐지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다들 가지고 있다. 이미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속에 비교하며 마케팅에 속고 나를 억압하기 바쁘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도 유지해야 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억압된 심리 상태는 폭식 또는 거식으로 발현된다. 다시 살이 찌고 빼고를 반복한다. 자신에게 너무 많은 조건을 걸어놓고 살아간다. 심지어 직장인이과 사회생활까지 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을 갓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지 못한 나 자신을 또 다그친다. 죄책감과 박탈감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직관적 식사의 10가지 원칙

 

10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1. 다이어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2. 배고픔을 존중하라.
3. 음식과 화해하라.
4. 음식 경찰에게 반박하라.
5. 포만감 느끼기.
6. 만족요인 찾기.
7. 음식이용하지 않고 감정 대처하기.
8. 몸을 존중하라.
9. 운동에 대한 생각 전환하라.
10. 적당한 영양소 섭취하기.

 

 직관적식사/푸드프리덤/탈다이어트/온전한 식사/마인드풀이팅

 

결이 비슷한 관련된 책과 컨텐츠를 살펴보았고,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았다. 내가 이해한 걸 바탕으로 다시 정리해 보았다. 

 

1.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나에게 좋은 것과 좋은 컨디션을 선사하는 게 나의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3개월 동안 10kg 감량하기, 45kg 돼서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기, 바디프로필 사진 찍기, 여름휴가 때 비키니 입고 인증숏 찍기 등등 이 아닌, 내 지금 현재 컨디션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을 찾는 것이다.  

 

2. 나를 제한하지않고, 억압하지 말자.

-저탄고지, 간헐적단식, 무탄수, 단백질 챙기기, 심지어 치팅데이까지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억압하는 것들로 평소보다 많이 먹은 후 벌을 주듯 운동을 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3. 식사 전 후 나를 관찰해보자.

-식욕, 포만감, 감정 ,몸상태 ,나취향 , 입맛 , 좋아하는 조합을 관찰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타인의 목표에 맞추지 말고 지금 나의 상황에 맞추며 내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해보는 거다. 


4.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나에게 좌절감을 쉽게 안겨준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쌓자. 일주일에 5kg 감량 등 편집된 자극적인 콘텐츠에 현혹되어 일하면서 열심히 사는 나에게 행복하게 하루를 누릴 권리를 빼앗지 말자. 잘 먹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말자. 


5. 머릿속을 다이어트 생각 대신 내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로 채우자.
-To do list를 활용하자. 다이어트를 하면 온통 먹으면서도 다음에 뭐 먹지, 내일 뭐 먹지, 내일 약속 있는데 뭐 먹자고 하지, 내일 약속 취소할까 등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리고 늘 부족함에 시달리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음식생각, 운동생각, 칼로리계산, 다이어트 컨텐츠들 보는 것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되버린다. 인생의 우선 순위를 지금 내가 해야할 일들로 채우자. 물론, 트레이너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이상, 우린 대부분 관련 없는 직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6. 살찌는 음식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살찌는 음식은 없다=먹고 싶은 걸 먹어도 된다, 우리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통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나누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 느리게 올리는 음식, 어떤 음식의 칼로리, 성분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좋은 음식도 한 끼에 내 몸무게에 맞춰 어느 정도 먹어야 하며, 어떤 음식은 아예 입에도 돼서는, 금기 시 되어 있다. 과연 이게 맞을까? 우리 몸은 생각보다 똑똑하며 항상성을 유지하려 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항상성이 오히려 망가진다. 절식, 폭식, 단식, 치팅데이 등은 몸이 신호를 헷갈리게 만든다. 그렇게 몸은 망가지고 내 몸과의 신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이걸 회복하기까지는 길고 긴 허용과 인내가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변화


지난 1 달반동안 기꺼이 그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해보고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돌아보는 중이다. 이 과정에 잘못된 건 없다. 몸무게도 안재고 있다. 지금 나는 나를 아는 실험 중이다. 나의 몸과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중이다. 


-나는 생각보다 자기 절제력이 강하다, 과자를 너무 단거를 많이 못 먹는다 , 나는 식감을 좋아한다 ,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을 걸로 풀려고 한다. 한 끼를 든든히 먹으면 간식 생각이 아예 안 난다, 잘 챙겨 먹으니 오히려 활동성이 좋아져서 더 많이 움직이게 된다. 운동도 나를 너무 몰아붙이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하지 않으니 다음날 또 가고 싶고 또 하고 싶고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체중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몸 쉐입이 좋아지고 튼튼해진 게 보인다. 기꺼이 먹고 기꺼이 움직이면서 살아가니 다이어트 말고 하고 싶은 목표 해야 할 목표들이 참 많은 세상이구나를 느낀다. 세상이 좀 더 넓어진 느낌이다. 

 

 


기억하자. 목표는 내가 살아가는데, 활동하는 데 최상의 컨디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