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 없이 결혼 준비 중이다. 웨딩촬영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야외 웨딩 스냅+실내 웨딩 스냅을 찍기로 결정했고, 지난주 수요일 야외 웨딩 스냅을 서울숲에서 4시간 동안 촬영하고, 곧바로 성수동 셀프 사진관 아날로그 에이에서 실내 웨딩 스냅을 촬영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메이크업-> 드레스 피팅-> 야외 웨딩촬영-> 실내 웨딩촬영 끝나고 집에 오니 저녁 9시였다. 강행군(?) 끝에 몸은 힘들어도 아날로그 에이에서 찍은 만족스러운 사진 결과물 때문에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아날로그에이
셀프, 대여 스튜디오로 서울숲 촬영 끝나고 이동해야 했기에 그 근처로 찾아보았는데, 후기도 좋고 무엇보다 사진 분위기나 색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실제로 찍어보니 와, 스튜디오 세팅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미친 분위기와 색감이다.
- 위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5길 24-45 2층 / 성수역 1번 출구에서 571m
- 영업시간: 매일 11시-22시
- 스튜디오 구성:
- 스튜디오 A는 크기가 넓고 모던한 콘셉트로 전신/반신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인원은 최대 8명이다.
- 스튜디오 B는 A에 비해 아담하고 캐주얼한 콘셉트로 전신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인원은 최대 4명이다.
- 촬영 모드 :
- 스튜디오 둘 다 시크 모드/내추럴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촬영 중간중간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 스튜디오를 각각 선택해서 셀프 촬영이 가능하고, 두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멀티팩이 있다. 프로 서비스, 뷰티풀 프로젝트 같이 직접 촬영해주시는 서비스도 있다.
멀티팩 가격 및 구성
- 가격 : 12만 원
- 구성 :
- 스튜디오 A에서 15분 전신 촬영 + 10분 반신 촬영
- 스튜디오 B에서 20분 전신 촬영
- 촬영 시간 총 45분
- 인화사진 선택 및 인화 시간 40분남짓?
- 인화사진 : 5x7인화 8장, 포스터 크기 A3 1장 총 9장
- 전체 사진 원본 제공
이용 순서
- 어디서 어떤 콘셉트를 찍을 건지 스튜디오를 먼저 직접 둘러보고 결정하라고 시간을 주셨다. 우리는 드레스/예복은 스튜디오 A, 캐주얼 의상은 스튜디오 B에서 찍기로 결정했다.
- 의상 정비 등 준비가 끝나면 사용법과 시간을 설명해주신다.
- 촬영 리모컨을 누르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화면이 앞에 딱 뜬다.
- 시크 모드랑 내추럴 모드 설명을 위해 두 컷을 샘플로 먼저 촬영하게 하고 보여주신다. 조명과 세팅이 좋아서 그런지 그냥 찍는데도 이쁘게 잘 나와서 우리 둘 다 촌스럽게 '우와' '우와' 거렸다.
- 타임랩스도 찍어주셔서 폰을 드리면 알아서 세팅해주신다.
- 설명 후에 타이머를 돌리고 사장님은 나가신다. 그때부터 자유롭게 찍는 거다.
- 스튜디오 A촬영이 끝나고 옷 갈아입을 시간을 주시고 스튜디오 A에서 옷을 갈아입고 스튜디오 B로 이동한다.
- 촬영이 끝나고 스튜디오 옆 넓은 공간에서 인화할 사진을 고른다. 멀티팩은 5x7인화 8장, 포스터 크기 A3 1장 총 9장을 골라야 한다.
- 고르는 방식은 별점을 매겨서 하나씩 추려나가는 형식이다. 다른 사진을 안 주시는 게 아니니까 인화해서 걸어놓을 만한 사진인가를 기준으로 뽑았다. 정말 다 잘 나와서 고르기 어려웠다.
- 선택한 사진은 사장님의 손길을 거쳐서 인화해주신다. 그동안 우리는 사진 넣을 빈티지 봉투에 도장을 찍고 놀고 있으면 된다. 빈티지하고 감성적인 도장들이 가득해서 우리 둘 다 재밌게 찍어댔다.
- 전체 파일은 바로 에어드롭으로 한 번에 보내주신다.
- 마지막으로 인화된 사진은 봉투에 넣고 포스터는 돌돌 잘 말아서 원통에 담아주신다.
- 기본 옵션 이외에도 추가 인화/추가 촬영/디테일 보정/흑백사진 추가 전송/고해상 이미지 전체 전송 선택해서 진행이 가능하다.
이용후기
- 스튜디오 2개를 빌리는 멀티팩을 선택하길 잘했다. 시간에 너무 쫓기지도 않고 의상도 바꿔가면서 다양한 콘셉트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재밌게 찍고 왔다. 한 곳에서만 찍었으면 아쉬웠을 거 같다. 촬영이 아무리 셀프로 찍어도 어색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걸려서 시간은 많을수록 좋은 거 같다.
- 야외 촬영 후에 좀 늦어서 정신없이 갔는데 사장님께서 양해를 해주시고 준비할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앞에 전시되어있는 귀여운 소품들을 챙겨가는 게 이동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진 촬영하기 좋다. 우리도 뒤늦게 두 번째 촬영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갔다.
- 스튜디오 B는 전신샷이긴 하지만 서서 찍으면 너무 짧게 나와서 앉아서 찍거나 뒤에 박스에 기대서 찍는 게 더 잘 나왔다.
- 의상은 최대한 편한 게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데 좋은 거 같다. 다음에는 더 편한 의상으로 찍으러 가기로 했다.
-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과 포즈로 인해서 마음에 안 들다가 계속 찍어가면서 이제 적응을 해갈 때쯤 끝난다. 미리 주변 소품 활용이랑 포즈를 생각하고 가면 더 좋았을 거 같다.
- 전체 파일을 저해상으로 보내주시는데, 저해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굉장히 만족한다. 이 가격에 이런 서비스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 워낙에는 흑백사진이 더 분위기 있게 나온다는 생각에 흑백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는데, 설명 들으면서 테스트 삼아 찍은 사진이 너무 이뻐서 그냥 그대로 칼라로 가기로 했다.
- 대만족스럽다. 기념일마다 와서 찍고 가기로 남자 친구와 약속했다.
- 나도 나지만 남자 친구도 엄청 만족스러워서 SNS를 잘 안 하는 데 사진 올리고 보는 사람마다 사진 보여준다. 다들 화보같이 이쁘게 나왔다고 하는 데 그게 엄청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한다.
- 인화된 사진은 문 앞과 냉장고에 자석을 살포시 붙여놓았다. 인화된 사진의 재질이나 색감도 너무 좋다.
- 여기를 발견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우리처럼 셀프로 웨딩촬영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야외 웨딩 스냅 후에 그냥 집 가서 지우기 아까운 메이크업 와 언제 또 입을지 모르는 드레스, 예복 그대로 아날로그 에이에서 셀프 스냅 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야외 웨딩 스냅은 바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찍고 나서 힘들고 허탈한 기분만 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어떻게 찍어도 화보같이 나오는 셀프 사진관에서 자유롭게 찍고 멋진 결과물도 바로 나오니,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있을 거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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