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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추천

가성비 전기자전거 AU테크 스카닉20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 후기

만 32세가 되던 작년에 처음으로 제대로 두 발 자전거를 배웠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연습하고 따릉이를 타고 다니며 나름 혹독하게 훈련을 해서 자전거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매일 타고 다니는 건 아니기에 오랜만에 타면 넘어지지는 않지만 약간 불안한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던 내가 신혼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직장까지 빠르게 한 번에 가는 수단이 자전거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남자 친구도 출퇴근을 자전거로 해왔고, 이사하면서 더 가까워진 거리로 자전거를 산다고 했다. 난 자전거를 사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로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는 게 이점이 많은 상황. 그렇게 해서 출퇴근용 자전거 구입을 하기로 했다.


자전거 vs 전기자전거 

무엇을 살 것인가. 조건은 

  1. 가벼워야 한다. 
  2. 보관이 쉬워야한다. 
  3. 이쁘면 좋다. 
  4. 자전거 단수는 7단이상이어야 한다.
  5. 첫 자전거니까 가성비로 가야 한다. 

나는 [2021년 포르코 쥬리에타 접이식 미니벨로 포르코 7단, 8단] 이 위의 모든 조건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bakudul/products/4824458067?site_preference=device&NaPm=ct%3Dl2fgzgj7%7Cci%3Dshopn%7Ctr%3Dslsl_myz%7Chk%3D18b91516e994c6fde88cb3829f0441f269e7d45b%7Ctrx%3Dundefined 

 

2021년 포르코 쥬리에타 접이식 미니벨로 포르코7단, 8단 : 바쿠둘

[바쿠둘] 사이클,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자전거판매. 비앙키, 트리곤, 첼로, 마지, 메리다

smartstore.naver.com

남자친구는 저기 조건과 상관없이 전기자전거를 사고 싶어 했다. 제주도에서 우도 전기자전거 투어를 한번 맛보더니 살 거면 전기자전거가 좋다는 것이다. 난 너무 비싸고 투박하고 그런 게 싫다고 말했다.

그의 폭풍 검색 끝에 발견한 [AU테크 스카닉M20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 

https://brand.naver.com/autech/products/4586885520

 

AU테크 스카닉 M20 미니벨로 접이식 전기자전거 36V 5Ah : AU테크

[AU테크] 즐거움에 이유가 있다, AU테크

brand.naver.com

남자 친구의 주장은

  1. 오르막길 올라갈 때 편안하다. 
  2. 출퇴근용은 빠른 게 최고다.
  3. 자전거 전용도로가 60% 이상에는 이걸 사야 한다. 
  4. 디자인도 이쁘다. 
  5. 후기도 좋은 편이다.
  6. 그냥 나는 이걸 살꺼다.

무게 차이(13kg vs 18.4kg)도 가격 차이(약 35만 원)도 많이 날뿐더러, 전기자전거는 뭔가 고장이 잘 날 거 같고 우도 전기자전거에서도 느꼈지만 속도가 내가 감당이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런 의견 차이로 계속 보류하고 있었다. 커플 템으로 맞추고 싶긴 하기에 고민하던 중, 사기 전 따릉이로 출퇴근을 한 두 번 정도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정말 잘 돼있었고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슬프지만 나의 하체 근력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지친 상태로 출근하기는 싫었다.

결국, 전기자전거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구매하게 되었다.

AU테크전기자전거구입내역
AU테크 자전거 구입

1달 사용 후기 좋은 점 

  1. 오르막길을 오를 때 행복하다. 
  2. 파스 모드와 스로틀 모드를 내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재미가 있고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에 시간 제약을 받지 않아 여유롭다. 
  3. 디자인이 이쁘다. 볼 때마다 뿌듯하다. 
  4.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면서 모드를 바로 전환이 가능하여 편하다. 아직 자전거 초보인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전기주행모드를 꺼놓는다. 전기주행모드가 일정 간격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힘을 주는 데 이 부분이 사람 많은 곳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브레이크를 중간중간 잡아주면 되기는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 나는 껐다 켰다 하고 있다. 
  5. 핸들과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이걸 모르고 왜 이렇게 불편한 거야라고 불평했었다. 위치를 바꾸고 고정할 때 많은 힘이 든다. 그만큼 주행 시 흔들리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6. 자전거도로가 잘되어있는 근처라서 주말 데이트도 자전거 타고 다니는 데 만족스럽다. 출퇴근용+데이트용 활용도가 부쩍 높아진다. 
  7. 다른 후기에도 있지만 출퇴근용 가성비가 좋은 자전거임은 분명하다. 

전기자전거-도림천로
출근길 도림천로
AU테크전기자전거-커플

1달 사용 후기 불편한 점 

  1. 안장 불편하다. 한 3번 출퇴근하고 도저히 아프고 딱딱해서 바꿨다. 10000~12000원의 부가비용은 필수다. 
  2. 짐받이 또는 바구니는 따로 설치해야하는데 가까운 자전거용품점에는 맞는 게 없다고 했다. 이건 지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바구니를 설치했다. 뭔가 허술한 느낌이지만 잘 쓰고는 있다. 
  3. 배터리는 고리와 부직포 끈으로 고정되어있다. 충전하기 위해서는 빼야 하는데 불편하다. 
  4. 전기주행모드일 때 중간중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데 이게 급발진의 느낌이 든다. 적응을 한다고 했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어 브레이크를 늘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다. 
  5. 비싼 자전거는 단수를 바꿀 때 자연스럽게 변환된다고 들었었다. 이건 변환 시 내 느낌으로는 따릉이 단수 바꿀 때 느낌이랑 비슷하다. 타탁-탁 
  6. 가볍지 않다. 자전거 도로인 도림천으로 내려갈 때 경사가 꽤 급한 계단을 내려가게 되는데 자전거를 산 걸 후회했었다. 요령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자전거 가운데 긴 부분을 잡고 내 몸에 기대게 한 뒤에 잘 내려간다. 하루 1번이니 적응하면 괜찮다. 
  7. 접이식이라 집 베란다에 접어서 보관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접고 펴는 거 또한 노동이다. 무겁고 힘들다. 비가 온다면 그냥 집 앞이나 아파트 앞에 대놓는다. 
  8. 흰색이 이쁘지만 얼룩이나 먼지가 너무 잘 보인다. 

자전거바구니안장변경
바구니 설치 안장 변경


첫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라 자전거와 비교를 하거나 할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자전거로도 사용할 수 있고 전기자전거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길게 봐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 고장없이 잘쓰고 있고 만족스럽다. 문제가 생겼을 때 A/S가 얼마나 잘되는 지는 지켜봐야겠다. 후기를 보면 뽑기 운인지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 무조건 추천할 수는 없지만,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구입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